1. 도입부: 멘탈이 무너지기 전에 설정하세요
블렌더(Blender)로 신나게 모델링을 하다가 실수를 해서 Ctrl + Z를 연타했는데, 어느 순간 더 이상 뒤로 돌아가지 않아 식은땀을 흘려본 적 있으신가요? 혹은 열심히 작업하던 중 갑자기 프로그램이 ‘픽’ 하고 꺼져버려 망연자실했던 경험은요?
블렌더는 설치 직후 기본 설정(Default) 상태에서는 실행 취소(Undo)가 고작 32회까지만 가능합니다. 복잡한 작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횟수죠. 오늘은 블렌더를 설치하자마자 무조건 변경해야 하는 Undo 횟수 늘리기와, 작업물을 날리는 비극을 막아줄 자동 저장(Auto Save) 및 라스트 세션(Last Session) 복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작업물을 날리고 후회하기 전에, 지금 당장 이 3가지 안전장치를 설정하세요.
2. 블렌더 실행 취소(Undo) 횟수 256회로 늘리기
작업의 안전성을 위해 가장 먼저 건드려야 할 부분은 System 설정입니다. 기본값인 32회는 모델링을 조금만 수정해도 금방 소진되어 버립니다.
- 상단 메뉴에서 [Edit] → [Preferences]를 클릭하여 설정 창을 엽니다.
- 좌측 탭 메뉴 중 [System]을 선택합니다.
Memory & Limits섹션을 확인하면 Global Undo Steps가 기본값 32로 되어 있습니다.

이 32라는 숫자를 클릭해서 최댓값인 256으로 변경해 주세요. 이제 여러분은 작업을 하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256단계 전까지 여유롭게 되돌릴 수 있습니다.
- 메모리 괜찮을까요?: 블렌더 실행 취소 횟수를 늘리면 메모리(RAM)를 조금 더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 사양(16GB 이상)에서는 256회로 설정해도 성능 저하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퍼포먼스보다 중요한 건 여러분의 ‘작업 안정성’입니다. 무조건 최대로 올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블렌더 실행 취소’ 256회도 부족해)
3. 블렌더 자동 저장(Auto Save) 시간 설정
블렌더가 갑자기 튕기거나(Crash), 정전 등으로 컴퓨터가 꺼졌을 때를 대비해 자동 저장 기능을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저장 버튼(Ctrl+S)을 누르지 않아도 블렌더가 알아서 임시 파일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기능입니다.
- 마찬가지로 [Preferences] 설정 창에서 이번엔 [Save & Load] 탭으로 이동합니다.
- 가장 위에 있는 Auto Save 항목이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Timer(mins) 설정을 봅니다. 기본값은 2분입니다.

보통 2분에서 5분 사이를 추천합니다. 너무 짧게 잡으면 저장하느라 작업 흐름이 끊길 수 있고(미세한 렉 발생), 너무 길게 잡으면 데이터 손실 위험이 커집니다. 저는 보통 2분으로 두고 작업합니다. 2분마다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4. ‘Auto Save’와 ‘Last Session’의 결정적 차이
초보자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것이 바로 Recover Auto Save와 Recover Last Session의 차이입니다. 상황에 맞춰 올바른 복구 방법을 선택해야 파일을 살릴 수 있습니다.
(1) Recover Auto Save (자동 저장 복구)
- 언제 쓰나요?: 작업 도중 블렌더가 오류로 강제 종료(Crash) 되었거나, 컴퓨터가 꺼졌을 때 사용합니다.
- 원리: 앞서 설정한 ‘Timer(2분)’ 간격으로 저장된 임시 파일(
.blend1등)을 불러옵니다. - 사용법: [File] → [Recover] → [Auto Save] 클릭 후 시간이 가장 최신인 파일 선택.
(2) Recover Last Session (마지막 세션 복구)
- 언제 쓰나요?: 실수가 아닌, 내가 실수로 ‘저장 안 함(Don’t Save)’을 누르고 블렌더를 껐을 때 사용합니다. “아차! 저장 안 했는데 닫아버렸네!” 하는 상황이죠.
- 원리: 블렌더는 종료되는 순간 임시 폴더에
quit.blend라는 파일을 생성합니다. 바로 직전 종료 시점의 상태를 불러옵니다. - 사용법: [File] → [Recover] → [Last Session] 클릭.

핵심 요약:
- 튕겼다? → Auto Save
- 내가 껐다? → Last Session
이 두 가지 차이점만 알고 있어도, 억울하게 날린 파일을 90% 이상 복구할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초보 탈출은 ‘환경 설정’부터
모든 디지털 아트 작업의 기본은 안전한 작업 환경입니다. 멋진 모델링을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모델링을 잃어버리지 않는 기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세이브가 되지 않았다면… 정말 ‘무’의 상태로 돌아가 버리니까요..
오늘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해 드립니다.
- Undo Steps: 32회는 너무 적다. 과감하게 256회로 늘리자.
- Auto Save: 2분 간격으로 설정하여 강제 종료에 대비하자.
- Recover: 튕기면 Auto Save, 실수로 끄면 Last Session으로 살려내자.
블렌더 초보라서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블렌더의 화면 조작법부터 공부해보세요
[블렌더 화면 조작법]